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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borah J Brown 카르테지안 기능 분석 요약

불난집이름 나보코프 2026. 4. 24. 21:29

[요약] 

Brown, Cartesian Functional Analysis, 2011

 

[서론]

1. 문제 설정 

데카르트는 자연철학에서 목적인을 명시적으로 거부하면서도, 텍스트 전반에서 function, usage 등 기능 어휘를 광범위하게 사용한다. 논문의 핵심 물음은 이 두 사실이 어떻게 일관적일 수 있는가이다.

 

2. 기존 해석 지형

(1) 투사론(Des Chene, Rorty) : 데카르트의 기능 언어는 목적 없는 자연 위에 인간의 의도를 투사한 것에 불과하다. 따라서 자연 자체에는 기능을 귀속시킬 수 없다. 

(2) 강한 목적론의 복귀(Pichot) : 데카르트가 fonction을 쓰는 순간, 이미 목적론을 전제하고 있다. 즉 그는 순수 기계론에서 이탈했다. 

(3) -목적론(Hatfield) : 목적인의 거부는 외재적 목적론(신의 의도)만의 거부이며, 자연선택에 의해 결정되는 내재적 목적론은 데카르트와 양립 가능하다. 자연 법칙 속에서 다양한 구조들이 생기고, 그 중 일부가 유지된다. 그래서 그 구조에 기능을 귀속시킨다. 기능은 설계 때문이 아니라 선택 때문에 생긴다. 이것은 미래 상태가 직접 원인이 되는 종국 상태 인과 목적론이 아니라, 이전 경향이 현재 존재를 설명하는 종국 상태 목적론이다.

 

3. 저자의 의견

(1) -목적론적 독해는 기능 설명이 진정으로 설명적이라는 점을 올바르게 본다. 그러나 선택(=적응, 생존)은 종 수준, 진화 수준의 이야기인데, 데카르트가 기술하는 기능적 상호관계는 개체 발생 과정 안에서 성립한다. 이 관계는 종들 사이의 세대 간 선택이 개입하기 이전에, 그리고 그것과 독립적으로 이미 성립해있다. 그러므로 설명 순서는 심장이 피를 펌프질하는 기능을 이미 갖고 있기 때문에, 그 기능이 유기체의 생존에 기여하고, 결과적으로 선택된다고 보아야 한다. , 기능은 선택의 결과가 아니라 선택의 전제 조건이다. (선택되어서 기능이라는 설명은 불가능하다. 선택 이전에 이미 기능이 성립해 있어야 한다.)

(2) 또 하나의 문제 추가 : 경계문제 

기능을 말하려면 무엇의 기능인가가 있어야 한다. 심장은 온 우주를 위해 펌프질하는 게 아니라 를 위해 펌프질한다. 그러나 데카르트의 연장에서 구분 기준은 운동의 연속성인데, 이 기준으로는 유기체의 동일성 유지를 설명할 수 없다. 생물 개체를 정의할 수 없기 때문에 기능 귀속도 흔들린다. 

(3) 또 하나의 문제 추가 : 규범성 문제 

기능을 말하면 자동으로 따라나오는 것이 정상/비정상, 잘 작동/고장의 문제다. x가 기능 F를 갖는다고 말하는 것은 x F를 해야 한다는 것을 함의하는 것처럼 보인다. 예컨대, 심장이 펌프질을 못하면 문제가 있다. 하지만 데카르트는 자연에는 오류가 없고, 오류는 인간의 관점에서 생기는 것임을 분명히 한다. 

 

4. 저자의 해결 방향(예고) 

데카르트는 목적론을 여전히 거부한다. 하지만 기능은 진짜 설명적 개념으로 유지한다. 이는 기능을 상호의존적 인과관계 속에서 정의하면서 가능하다. , 기관들은 서로 의존하면서 작동하고, 그 네트워크 안에서 기능이 정의된다. 

 

[본론1 : 데카르트의 목적인 거부] 

아리스토텔레스적 전통에서는 자연의 규칙성과 생물의 구조가 목적에 의해 설명되며 기능 역시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에 의해 정의된다. 이에 따르면 정상과 병리의 구분도 목적의 성공과 실패로 이해된다.

반면, 데카르트는 자연철학에서 이러한 목적인 설명을 배제하려 한다. 그는 신이 세계의 궁극적 원인이라는 점은 인정하지만, 신의 의도는 인간이 알 수 없고, 물리적 설명에 포함될 수 없으며, 더 나아가 목적은 인식을 전제하는데 물체는 인식을 갖지 않기 때문에 자연 현상을 설명하는 데 부적절하다고 본다. 따라서 자연의 모든 과정은 목적이 아니라 운동과 충돌 같은 효율 인과성으로 설명되어야 한다. 

그러나 이렇게 목적을 제거하면 새로운 문제가 발생한다. 자연은 여전히 규칙성과 질서를 보이며, 특히 생물의 기관들은 특정 기능을 수행하도록 정교하게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가상디는 바로 이 점을 비판하면서, 목적 없이 어떻게 심장 판막과 같은 복잡한 구조를 설명할 수 있는지 문제를 제기한다. 데카르트는 이에 대해 목적에 대한 논의는 물리학이 아니라 윤리학의 영역에 속하며 자연 현상은 효월 원인으로 충분히 설명 가능하다고 답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러한 규칙성과 질서가 우연이라고 볼 수도 없다. 결국 이 부분에서 드러나는 핵심 문제는 데카르트가 목적론을 배제하면서도 자연의 질서와 유기체의 구조적 규칙성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하는 철학적 긴장이다. 

 

[본론2 : 커민스의 인과적 기능 분석]

이 절의 핵심은 데카르트의 기능 개념을 목적 없이도 설명 가능한 인과적 역할로 재구성할 수 있는가를 탐구하는 데 있다. 데카르트는 유기체의 기능들이 영혼이나 목적이 아니라 기관들의 배열(disposition)과 그에 따른 운동으로부터 자동 기계처럼 자연스럽게 따라나온다고 본다. 이 점에서 기능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가 아니라 전체 체계 안에서 어떤 인과적 기여를 하는가로 이해된다.

이러한 데카르트의 설명은 Cummins(1975)의 인과적 기능 분석과 잘 부합한다. 그에 따르면, 기능은 구성 요소가 체계의 복합 능력에 기여하는 인과적 역할에 의해 정의된다. 전체 체계의 복합 능력은 각각 고유한 활동을 가지는 위계적으로 조직된 하위 체계들로 분석되며, 기능은 오직 이 분석을 배경으로 해서만 결정된다. 순환계의 능력을 배경으로 심장의 기능이 (소리를 내는 것이 아니라) 피를 펌프질하는 것으로 결정되는 것과 같다. 중요한 것은 이 과정에서 미리 정해준 목적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이다. 기능은 단순한 성향과 다르다. 기능은 성향을 함의하지만 성향보다 복잡하다. 

데카르트의 <인간론>에서 발을 불에서 당겨 빼는 운동은 신경-근육-동물 정기의 인과적 기능 계층으로 설명되고, 이론적으로 이 설명은 미시 입자들의 성향에 대한 설명으로 환원된다. 

[데카르트에서 설명은 두 층위로 이루어진다. 위층 : 기능적 설명. 신경이 근육의 수축을 야기하는 기능을 한다. 동물 정기들이 뇌의 기공을 통해 방출되어 신경을 당긴다. 이런 식의 설명이다. 이것은 구성 요소들의 역할과 상호작용을 기술하는 수준이다. 아래층 : 입자들의 성향에 대한 설명. 그런데 이 기능적 설명은 궁극적으로 더 근본적인 설명으로 환원된다. 신경이 근육을 수축시키는 기능을 한다는 것은 결국 특정 크기와 모양을 가진 미시적 입자들이 특정 조건 하에서 특정 방식으로 운동하는 성향을 갖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성향은 역학의 일반 법칙충돌, 관성, 압력 등에 의해 직접 포섭된다. 따라서 기능 분석은 잠정적이고 편의적인 설명 방식이다. 우리가 미시 구조를 완전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또는 설명의 편의를 위해, 우선 신경의 기능은 X이다라는 방식으로 기술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론상 이 기능적 서술은 언제나 입자 수준의 설명으로 대체될 수 있다. ‘신경이 근육을 수축시키는 기능을 한다라는 것은 궁극적으로 이 입자들은 저 입자들과 충돌할 때 이러한 방식으로 운동하는 성향을 갖는다라는 것으로 풀어질 수 있다. 그리고 그 성향은 목적이나 기능 같은 개념 없이 역학 법칙만으로 설명된다.]

 

[기능과 성향의 관계 : 첫째, 기능은 성향보다 상위 개념이다. 성향은 일반 법칙들에 포섭되는 단순한 행동 경향인 반면, 기능은 복잡한 체계 분석 안에서의 자리를 통해 정의된다. 기능의 발휘는 다른 기능들 및 체계 전체의 능력과 종류에 있어서 근본적으로 다르다. 둘째, 그럼에도 기능은 성향을 함의한다. x가 기능 F를 갖는다고 말하려면, x가 적절한 조건 하에서 실제로 F할 성향을 가져야 한다. 성향이 없으면 기능 귀속이 공허해진다.]

 

이러한 Cummins의 틀은 (a) 목적론 부정, (b) 체계의 역사에 대한 무관심, (c) 규범성 부정과 모두 일관적이다. 그러나 커민스의 틀은 한계를 가진다. 

 

[Cummins 이론의 세 가지 한계] 

첫째, 현재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는 기관( : 흔적 기관이나 버려진 깃털 등)의 기능을 설명하기 어렵다. 

둘째, 진짜 기능과 우연한 효과를 구별하기 어렵다. ( : 코가 안경을 받치는 것, 전화번호부가 문막이로 기능하는 것) 

셋째, 어떤 것에 체계의 구성 요소인지 결정하기 어려운 경계 문제가 발생한다. , 체계의 복합 능력에 기여하면서도 진정한 구성 요소가 아닌 것들을 배제할 원리가 없다. ( : Des Chene이 지적하듯, 햇빛이 시각 과정에 필수 불가결하게 기여한다면 왜 태양이 시각 체계의 구성 요소가 아닌가?) 

 

[본론3 : 카르테지안 기능 분석]

저자는 커민스의 인과 분석에는 없지만 데카르트에게서는 있는 원리를 찾아낸다. 그것이 상호의존의 원리이다. 기능적 상호 관게는 복잡한 위계 구조 안에서 작동과 지속 양면에서 상호 의존하는 물질적 구조들 사이에서만 성립한다. 

저자는 이 원리를 데카르트의 발생학적 서술에서 도출한다. 

남녀 정액이 혼합되어 난소(?) 안에서 발효와 유사한 과정이 시작된다. 조밀한 부분들은 살과 뼈로, 희박한 부분들은 혈액과 동물 정기가 된다. 심장이 가장 먼저 형성되고, 심장으로 들어온 입자들이 가열·팽창하여 저항이 적은 경로를 따라 밀려나가면서 뇌간이 형성된다. 뇌간의 저항을 만난 혈액은 다시 방향을 바꾸어 척추, 생식기관, 대정맥이 형성된다. 이후 피부가 외부 물질에 대한 저항막으로 형성되고, 더 이상 분할이 불가능할 때까지 새로운 영역으로 물질이 운반된다. 완전히 형성된 후에는 물질 교체를 통해 영양이 공급되다가, 부분들이 새 물질을 받기에 너무 굳어지면 유기체는 죽는다.

이 과정에서 핵심은, 아무것도 심장이나 뇌를 형성하려는 의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심장 형성은 뇌 형성의 필요 조건이고 뇌 형성은 심장의 지속을 위해 필요하다는 것이다. 각 기관의 형성과 작동은 다른 기관들의 형성과 작동에 독립적이지 않으며, 이 상호의존적 과정들의 전체 행렬이 상대적으로 닫힌 체계가 생겨날 때까지 계속된다.

단순한 인과적 기여만으로는 기능이 성립하지 않는다. 어떤 효과의 산출이 기능이 되려면, 그 효과를 산출하는 구조의 형성과 지속이 다른 구조들의 형성 및 효과들에 상호의존해야 한다. 바로 이 상호의존이 단순한 효과를 기능으로 끌어 올린다. 

이는 res extensa 전체에서 유일한 맥락이다. 예컨대, 진공은 불가능하므로 물질의 모든 부분이 형이상학적으로 다른 모든 부분에 의존하지만, 이 의존은 물질이 배열되는 방식에 대해 무관심하다. 반면 유기체에서는 배열들 사이의 인과적 상호작용이 바로 그 배열들의 존재와 지속을 설명한다. -조수 사례가 이 차이를 명확히 한다. 조수는 달에 의존하지만 달의 존재나 중력은 조수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로 설명되지 않는다. 지구에 물이 없어도 달은 존재할 것이다. 이것이 비대칭적 의존이다. 반면 유기체 내 기관들의 관계는 상호적이다. 이 상호성이 기능 귀속의 조건이다. 

 

[본론4 : 모델 평가]

수정된 카르테지안 기능 분석의 네 가지 이점

첫째, 설명이 철저하게 기계론적이다. 목적, 의도, 신성한 섭리에 대한 어떤 준거도 없다. 

둘째, ‘기능을 갖는 것 기능으로서 작동하는 것이 구분된다. 어떤 효과가 고유 기능이 되려면 그것이 해당 사물의 존재나 지속의 설명에 포함되어야 한다. 나무 속이 새의 보금자리를 제공하는 것은 나무의 생성이나 영양을 설명하지 않으므로 기능이 아니다. 심장의 쿵쿵 소리가 의사에게 경고를 주더라도 다른 기관의 발달이나 기능 수행과 상호 의존 관계에 있지 않으므로 고유 기능이 아니다. 

셋째, 선택의 역시 없이도 기능이 결정된다. 새로 출현한 특성도 상호 의존 관계에 있다면 기능을 가질 수 있다. 이것은 햇필드의 선택론에 대한 우위이다. 

넷째, 흔적 기관에 기능 개념을 소급 적용할 수 있다. 현재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더라도, 그것이 한때 상호 의존 관계에 참여했다는 사실이 그 존재를 설명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커민스 이론의 첫 번째 한계를 해소한다. 

다섯째, 경계문제가 해소된다. 유기체는 부분들의 상호 의존을 통해 통일된 개별자이므로, 유기체의 존재에 상호 의존하지 않는 햇빛, 식량, 비 등은 기능을 갖는 구성요소에서 배제된다. 

남는 어려움은 다음과 같다. 상호 의존 기준을 적용하면 직관적으로 유기체 외부에 있어 보이는 것들이 체계 안으로 포함될 수 있다. 거미줄, 새 둥지, 공생 관계가 그 예다. 저자는 이것이 반드시 나쁜 결과는 아니라고 본다. 거미줄을 거미 체계의 일부로, 동물과 그 토착 미생물군을 하나의 단위로 보는 것은 생물학적으로도 적절하다. 

반면, 기생충-숙주 관계는 비상호적 의존이므로 하나의 체계를 구성하지 않는다. 기생충이 숙주 내부에 있어 물리적으로 함께 운반된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이것은 커민스 이론과 중요한 차이인데, 그의 이론에서는 기생충이 숙주의 복합 능력에 기여한다면 원리적으로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기능이 지나치게 편재하게 된다는 우려에 대해 저자는 유기체가 맺는 모든 적합도를 높이는 관계가 상호적이지 않다는 경험적 가정 위에서 경계 문제의 원리적 해결이 가능하다고 답한다. 거미줄은 거미 체계의 일부이지만, 거미가 잡아먹는 파리는 그렇지 않다. 둘 다 거미의 적합도에 기여하지만, 파리와 거미 사이의 관계는 상호 의존이 아니기 때문이다. 

[결론 : 규범들과 자연들]

이 절의 핵심은, 데카르트가 기능 개념을 유지하면서도 자연에 목적이나 강한 규범성을 도입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주는 데 있다. René Descartes에 따르면 살아 있는 신체와 죽은 신체의 차이는 본질적이거나 목적론적인 차이가 아니라, 단지 잘 작동하는 기계와 고장난 기계의 차이와 같다. 죽음은 신체가 이전에 자신을 유지하던 작용을 더 이상 수행하지 못하는 상태일 뿐이며, 질병 역시 어떤 목적의 실패가 아니라 구조적·기계적 통합성이 약화된 상태로 이해된다. 이러한 입장은 자연을 단순한 기계로 환원한다는 비판을 불러일으켰지만, 데카르트는 자연을 설명하기 위해 목적이나 신의 의도를 도입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 오히려 그러한 기준을 도입하면 정상뿐 아니라 기형이나 오류 역시 신의 의도에 귀속시켜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그렇다고 해서 데카르트가 모든 규범적 구분을 완전히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일부 해석자들이 지적하듯이, 그는 기계적 통합성이나 안정성의 정도에 따라 더 나은 상태와 덜 나은 상태를 구분하는 약한 의미의 규범성을 허용할 수 있다. 예컨대 더 잘 조직되고 안정적인 구조를 가진 개체가 그렇지 못한 개체보다 더 건강하다고 말할 수 있지만, 이것은 그 개체가 어떤 목적을 더 잘 달성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단지 구조적으로 더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하다는 의미일 뿐이다. (Shapiro '기계적 통합성'이라는 개념에 기반하여 비목적론적이고 기계론적인 방식으로 건강의 규범을 정의할 수 있다고 제안한다. Brown은 이 방향이 옳다고 보지만, 한 가지 조건을 단다. 이 논증의 성공은 자연종들을 나머지 res extensa와 구별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쥐 사례가 이 점을 잘 보여준다. 기스모는 변형된 다리와 습진을 가진 프란츠보다 더 건강한 쥐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쥐라는 종에 상대적인 기술이다. 기스모를 구성하는 res extensa 자체가 프란츠의 것보다 더 좋은 것은 아니다. 데카르트에게 선함은 존재이고, 기스모는 프란츠보다 더 큰 존재를 갖지 않는다. 프란츠가 더 나쁜 쥐인 것은 쥐가 되려는 목적론적 노력에서 실패했기 때문이 아니라, 구조적 통합성을 결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데카르트에게 기능을 잘 수행한다는 것은 단지 어떤 역할을 더 효과적으로 수행한다는 뜻이지, 그것이 수행되어야 한다거나 어떤 목적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을 함의하지 않는다. 결국 데카르트의 자연철학에서 기능은 목적이나 의도와 무관하게, 상호 의존적으로 조직된 구조 안에서 발생하는 인과적 역할로 이해되며, 이러한 점에서 아리스토텔레스적 목적론과 근본적으로 구별된다.